요즘 들어 향수 모으기가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어요..
향수를 모으다 보면 향태기가 정말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은데..
향수 모으기, 정말 한번 빠지면 내 통장이 텅장으로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수 있답니다..
르 라보 상탈
사실 르 라보는 제가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니치 향수이기도 한데요.
예전에 니치 향수의 매력에 빠져서 열심히 찾다가, 후기가 너무 좋아서 소분으로 가장 처음 받아보게 되었어요.
사실 상탈을 처음 맡았을 때는 “오잉..? 이게 뭐지..?” 싶었는데, 이 향수는 잔향이 정말 끝내준답니다 ㅠㅠ
르 라보 계열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모두 고개를 끄덕이실 거라 생각해요
르 라보 상탈 Le LABO SANTAL 33
50ml. 157,000
사실 좀 유명한 니치 향수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구매를 할 때엔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어요.
명품에도 가짜가 있듯이.. 명품 향수도 가짜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죠.. 자세히 안 보고 산다면 (사실 자세히 봐도 명확히 구별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ᅲ) 짝퉁 향수를 구매하게 될 가능성도 높답니다.
특히 중고제품을 살 때는 정말 신중하게 잘 사셔야 해요. 사실 저도 상탈을 온라인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 향수 정품 숍으로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 숍)에서 구매를 했었거든요.
뒤늦게 르 라보도 가품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여기저기 정보를 많이 캐고 다녔어요..
정말 다행히도 제가 산 제품은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정품” 르 라보가 맞았답니다... ㅠ
너무너무 다행..
르 라보 가품, 정품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박스에 새겨진 별 모양 이예요
저렇게 spray 옆에 새겨진 별 문양이 5개여야 정품인데, 가품들은 별 꼭짓점이 6개가 새겨져 있다고 해요.
이게 가장 구별하기 쉬운 정, 가품 구별법이지만, 가장 좋은 건 잘 알려진 정품 취급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는 게 젤 안전하답니다.
그럼 상탈 33은 과연 어떤 향을 가지고 있을까요? 르 라보 라인은 신기하게 향조가 모두 단일 노트로 정해져 있어요.
단일노트 - 카다멈, 아이리스, 바이올렛, 암브록산, 오스트리아 샌달우드, 파피루스, 시더우드, 스파이시 어코드, 레더, 머스키 어코드
사실 상달 마니아 분들도 맨 처음 뿌렸을 때 나타나는 탑 부분 향기는 불호이신 분들이 많아요..
처음에 착향을 하면 정말 한약방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경험을 느끼실 수가 있어요 ㅎㅎ..
한약방에 들어가 마룻바닥에 누워서 온갖 약재들의 향을 모둠으로 맡는 느낌.. 이런 향이 한 1시간 정도 이어지다가, 조금씩 옅어집니다.
한약은 한약인데, 한약방 한가운데에 누워서 맡는 향이 아닌, 입구 나무 기둥에 걸려있는 약재를 살랑살랑 바람 타고 맡는 느낌..
상탈의 특징이 향조가 서서히 부드러워지고, 멀어진다는 느낌이 있어요.
집안에 있었다가 서서히 집 밖으로 멀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다가 잔향이 정말.. 황홀하게 다가옵니다.
상탈의 잔향은 마치 한약방 마당에 심어져 있는 한 그루의 바닐라 나무 같은 느낌이에요.
아직 우디향이 머물고는 있지만, 시더우드의 부드러움이 섞여서 향을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게 있어요.
이 향이 정말 대박입니다.. ㅠ 하루 종일 코 박하고 맡고 싶을 정도예요...
아마 상탈 쓰시는 모든 분들이 이 마지막에 남겨지는 향에 반해서 사용을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르 라보 라인은 지속력과 확산력도 높은 편이라, 아침에 2-3번만 펌핑하고 나와도 거진 하루 종일 냄새가 남아있을 정도예요 ㅎㅎ
제가 상탈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요..
(게을러서 공병 들고 다니며 수시로 뿌리기를 잘 못함..)
르 라보 상탈은 남자, 여자 모두 사용하기 무난한 중성 향수이지만, 여성분들의 선호도가 좀 더 높은 편이에요 ㅎㅎ 모두들 상달의 매력에 한번 풍-덩 빠져버린다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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