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플라나리아 등장! 어항 리셋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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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플라나리아 등장! 어항 리셋하기

by 이 플리 2020. 1. 19.

 

최근 들어 꽂힌 취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새우 키우기!!

원래는 벽 선반을 설치하면서 인테리어 용도로 아주 작은 어항에 몇 마리만 넣어서 키우려고 했었는데, 새우에 대한 정보를 찾다 보니 생각보다 엄청 엄청 예민하고 까다로운 동물이더라는...

그래서 어항을 큰 걸로 하나 마련하면서 본격적으로 새우 키우기에 돌입!!

생각보다 새우들이 너무너무 귀여워서 ㅎㅎ 하루 종일 어항에 머리 박고 물 멍 타임을 가지곤 했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롭게 새우들을 관찰하던 도중 반갑지 않은 불청객들이 나타났습니다.

작고, 하얗고, 엄청나게 많은. 수만 마리는 족히 돼 보이는 지렁이들이 벽을 타고 대이동을 하고 있는 걸 발견...ㅠ

*극혐주의*

 평소에 벌레라 하면 아주아주 치를떠는 타입이라... 그날도 진짜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어요..

흥분속에서 인터넷 폭풍 검색을 시작했고, 검색 끝에 찾아낸 그 정체불명의 지렁이들.. '터벨라리아'라는 플라나리아의 사촌? 정도 되는 봉장 목이라고 하는 지렁이었습니다..ㅠ

하... 이제 물 겨우 다 잡아가는데... 어항 세팅한 지 한 달밖에 안됐는데.... 라며 오만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고.... 결국은 리셋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난 벌레가 무지무지 싫으니까...ㅠ

다시는 리셋 따위는 없다는 심정으로 수초 검역에 자주 쓰이는 구연산 + 식초 + 소금 + 뜨거운 물을 쒜낏쒜낏 있는 대로 다 섞어서 때리부었슴다...어항을 요리조리 빡빡 뽀득뽀득 씻어낸 후. 내일까지 햇볕에 빠싹 말릴 예정...

아참, 가끔 소일에서도 벌레들이나 알이 딸려오는 경우도 아주 간혹 있다고 해서.. 전자레인지에 다 돌려서 그것도 내일까지 빠싹 말릴 예정이에요. 어흑.. 진심 허리 부서지는 줄... 어항이 35 큐브라 물이 40L나 들어가는데ㅠ 진심 또 벌레 생기면 물생활을 진지하게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듯합니다..

 어항 집주인들은 현재 리빙박스에 머무는 중입니다.. 이제 겨우 물 적응 끝났을 텐데... 주인 잘못 만나 또 한 번 고생을 하는구나... 하지만 난 벌레가 너무너무 시르단당....ㅠㅠ 미안해서 요즘 특식으로 뽕잎이랑 사료 마구마구 퍼주는 중이예요..

앞전에는 뭣도 모르고 흡착계로 물잡이를 해서 2주 만에 투입이 가능했는데... 엎은 김에 이번에는 영양계 소일로 세팅할 거라.. 영양계는 족히 한 달은 물을 잡아야해요ㅠㅠ 정말 이 시간이 젤루 지루함...

 그리고 얼마 전에 데리고 온 오토싱이라는 청소 물고기!! 카페를 뒤적뒤적하던 도중 촙촙 거리면서 어항 이끼를 찾아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홀리듯이 봉달 해온 녀석이예요.. 이 애도 새우만큼 물 적응에 예민하고 폐사도 잘한다고 하던데.. 오자마자 또 이사시켜서 너무너무 미안하더군요ㅠ 너도 부디 한 달만 잘 버텨줘라... 미안하고 사랑한다....ㅠ

새우를 치고 다닐까 봐서 한 마리만 분양해왔는데.. 생각보다 사이즈도 작고 움직이도 적은 편이라.. 어항 물 잡히고 나면 짝지어줄까 생각 중입니다...찾아보니 오토싱이 무리 지어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아무튼 이번을 계기로 깨달은 것은 수초나 모스를 넣을 때는 미리미리 검역을 잘하고 투입하자..입니다...

물벌레들은 생명력이 거의 불사신급이라.. 한번 생기고 나면 사실적 완전한 박멸은 리셋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사전에 미리미리 예방을 잘하는 방법밖엔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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